컴퓨터 업계에 전설을 꼽으라면 단연 "빌 게이츠"를1위로 뽑을 것이다. 그다음으로 아마도 스티브 잡스나 워즈니악 정도가?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유명한 사람으로 부각될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컴퓨터 업계에 유명한 사람들이 그들 뿐이었을까? 과연 MS와 APPLE 등장이전에 컴퓨터의 대중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에 컴퓨터의 역사적 인물들은 저들 뿌이였을까? 그리고그 당시에 "컴퓨터"는 과연 어떤 개념으로써대중들에게 다가갔고, 어떻게 대중화를 이뤄낼 수 있을까?
컴퓨터 업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제법 궁금해할 만한내용이다. 정확히 말하면 궁금해야 정상인 내용들이다.
과연 컴퓨터의 대중화가 시작된 90년대 이전에는 컴퓨터는 어떤 존재였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해커"의 개념은 과연 언제부터 등장하였고 옛날에는 어떤 의미로써 대중들에게사용되었을까?
그 모든 것의 역사를 총망라하여 잘 정리해둔 책이 바로 "해커 광기의 랩소디"이다.
【책의 내용】 '해커 광기의 랩소디"의해커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기술서적은 아니다. 간단히 말해 "해커"에대한 역사서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 책을 읽은 후, 우리는해커에 대해서 전과는 전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근래에 들어서 해커라는 용어는 무엇인가 타인의 정보를 무단으로편취하여 개인의 영달을 추구하거나 혹은 이를 매개 삼아 타인의 재산 혹은 정신적 피해를 주는 행위를 하는 자들을 일컸는 말로써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해커, 광기의랩소디를 읽게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해커와 원래 해커의 시작은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래 해커의 시작은 정보 기술의 해방과 정보의 대중화 즉정보의 특정 세력에 의한 독점을 해방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는 것의 당대 해커 집단의 시작 취지였다고 한다.
이러한 해커들에게도 그들이 추구하는 윤리가 있었는데, 그 윤리들을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라
- 말로만 해선 소용이 없다 행위로써 보여라
- 행위로써 보였다면 결과로써 입증하라
- 관료적 환경에 맞서라
- 정보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 투쟁하라
- 모든 새로운 기술과 정보는 그 누구나 쉽게 연람하고 함께 개선하고발전시킬 수 있게 하라
- 새로움을 추구하되 절대로 이를 통해 사적 영달을 취하지 말라
- 기술적 고도화와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꾸준히 분투하라
* (위 내용은 필자가 책을 읽고 나름 정리한 것으로, 실재 성문화된 해커 윤리와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양해를 부탁드린다.)
상당히 진취적이며, 진보적인성향을 가진 집단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모든 새로운 기술과 정보는 그 누구나 쉽게 연람하고 함께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게 하라"라는현재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에 걸쳐 형성된 공개 소프트웨어 (Open Source) 환경의 모토가 되었다고봐도 될 것이다.
이외로도 50 ~80년대에이르기까지 해커들은 대중들에게 IT 기술을 민중화하고 이를 누구나다 쉽게 이용하기 위해서 상당히 고군분투했다.
그들이 추구했던 것은 사적 영달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으며기술적 해방과 정보의 자유화의 선도에 서서 혁명의 사명을 담은 민중의 IT 기술의 대표로서, 그들의 권리 신장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봐도 될 것이다.
【책의 구성】 '해커 광기의 랩소디"의내용 구성은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총 4개의 파트로 나뉘어있다.
1 챕터에서는 해커의 탄생기, 즉 진정한 해커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다. 배경은 50년대에서 60년대의 컴퓨터 학문의 태동과 해커의 탄생에 포커싱을두고 있다. 특히 MIT를 중심으로 당대 해커들의 환경은어떠했고 그들의 추구했던 바가 무엇인지를 자세히 정리하고 있다.
2 챕터에서는 컴퓨터의 대중화를 (정확히 말하면 해커 윤리의 대중화를 이끈 혁명적 인문들) 이끈 하드웨어해커들에 대해서 정리하고 있다. 이 장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빌 게이츠를 비롯한 당대 다양한 IT 업계의 2 새대 해커들의 등장하고 있다. 주 무대는 70년대이며, 주로미국의 캘리포니아주(지금의 실리콘밸리) 배경으로 하고 있다.
3 챕터는 이를 고도화하여 컴퓨터를 더욱 대중들과 친근하게한 게임 해커들에 관한 내용들이다. 배경은 80년대이며 주로게임을 바탕으로 당대 해커들이 어떤 마음으로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게임 산업환경을 선도해갔으며 서로 경쟁하여 발전하였는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이 부분은 게임 파트인 만큼 독자분들이 꼭 읽어보길 권장한다. 상당히흥미롭다. 직접 읽어보시길 권하는 마음에서 리뷰 내용에서 생략했다.)
4 챕터는 마지막 장으로80 ~ 2010년까지의 배경을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해당 장의 초기에는 83년대에 MIT 인공지능 연구실을 필두로 시작된 진정한 해커 문화의폐막을 알리는 마지막 해커의 행보를 보여준다. 그 후 2010년에이르러 (이 책이 재 집필된 가장 최근 시점) 다시 진정한해커 문화의 개막에 대해 저자가 논평한 내용을 끝으로 책이 끝나게 된다.
1 챕터 : 끊임없이 탐구하여기술적 고도화를 꿈꿨던 해커들
해커는 약간 긱스러운 느낌 아닌 느낌이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MIT이 해커들은 그 긱들 중에 과히 끝판왕이라고해도 될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에서 잡스도 상당히 씻기를 귀찮아하고 @_@? 씻으면 자신의 카르마가 날아간다는 등 하여.. (어쩔 때는변기 물에 발을 씻었다고...) 씻기를 거부하였다. 이 책에서도그런 인물이 등장하는데 바로 "리처드 그랜 블랫"이란인물이다. 이 사람이 얼마나 씻질 않았으면.. 사람들이 그가손을 비비는 순간을 가장 싫어했다는 부분이 언급이 되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1챕터의대부분의 내용은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MIT를 주 무대로 하여 이제 막 등장한 해커들의 탄생 배경에대해서 그리고 그 해커들의 주 구성원은 누구였고 그들이 이륙한 것들이 무엇이며 그들이 꿈꾸며 갈망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잘 나와있다.
무엇보다 50~60년대에프로그래밍 환경이 지금과는 사뭇 달라서 천공 카드 이전에 종이로 된 카드에 펀치로 구멍을 뚫어 코딩을 했다는 부분이 등장하는데, 이 부분은 필자도 그렇고 대부분의 지금 프로그래머들은 경험하지 못했을 부분이라 생각된다. 반드시 자세히 읽어보길 권장한다.
또한 당시의 컴퓨터의 무게는 엄청나게 크고 무거웠고 @_@.. 그렇게 거대했음에도 정작 처리 가능한 메모리와 CPU 처리량은지금의 모바일 단말에 10000배 이상 작았다는 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지금으로 비유한다면 우리는 매일 호주머니 속에 자동차 한 대를 넣고 다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당대 사람들은 특히 MIT 구성원들은 이러한 컴퓨터를 조금이라도 다뤄보고 다양한 것들을 실험하고 연구하기 위해서 최적의 개발 방법론과기계학들을 연구했는데, 그 주제는 지금의 궤와는 사뭇 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가령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조금이라도 적은 량의 메모리에서구동하기 위해 루프를 최소화하고 union 등을 사용하여 메모리를 단축하고 기계어를 마스터하여 어셈블리의등장 이전에는 직접 바이너를 입력하는 등? 정말 긱들의 최강 긱들만 할 수 있다는 전설적인 행위들을당시의 "해커" 집단들은 즐겨 했다는 것을알 수 있었다.
아마도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 컴퓨터의 태동기였고, 당대 첨단의 기술의 집약이었던 컴퓨터라는 시발적 창작물에 수많은 천재들의 매료되어 그들 나름의 최적화된 연구와새로운 발견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을 것이란 생각이든다.
무엇보다 당대 해커들의 모습은 지금의 공학도들 특히나 요즘은 "긱"이라 부르는 컴퓨터 엔지니어들과 크게 다르지않았다는 점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요즘 "긱"한 프로그래머들이 전혀 씻지 않고 다닌다는것은 아니다.)
단연 공학도들의 특징을 꼽으라면 아래와 같을 것이란 생각이드는데, 그 시절의 "해커"들의 특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무엇을 해도 최적화와 가성비/효율을추구한다.
- 논리적인 상황을 추구한다. 논리가없다면 이해를 못 한다.
- 꾸미지 못한다. 공대만가보아라. 모두가 난방티를 입고 있다. 왜 난방을 입냐고? 그게 공대생 기준에서는 상당히 미학적이며 아름답게 보이기 때문이다. (수많은입방 면체와 이들을 이루는 선들의 다채로운 색들을 보아라. 역학과 기하학을 전공하는 이들이라면 과히한눈에 매료될 만하다.)
- 수줍음이 많다. 아니정확히 말하면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른다.
- 여자를 모른다. 정확히말하면 여자라는 존재를 이해하지 못한다.
- 겉은 냉정해 보일지 모르지만, 마음은그 누구 못지않게 순수하고 맑은 사람들이다.
2 챕터 : 컴퓨터의 대중화에힘썼던 해커들
이 장에서는 해커들의 컴퓨터 대중화를 위해 고군분투한 다양한상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컴퓨터의 태동기였던 만큼 다채로운 시도들이 미국 이국 저곳에서 이뤄지고있었다.
특히 지금의 실리콘밸리가 된 샌프란시스코의 산호세 지방은 (왜 실리콘밸리라 불리냐면, 당시에 해당 지역에 반도체 회사들이 집대성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 지방으로 대량의 반도체 생성에 쓰이는 세미컨덕터 등의 유입이 있었다 정도로만이해해두면 편할 것이다.) 컴퓨터의 민중화/대중화의 시작이라고봐도 될 것이다.
다만 이 책을 읽게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잡스와 빌 게이츠뿐만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컴퓨터의 대중화를 위해 상당히 분투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적으로 당시에는 펄소널 컴퓨터라는 개념은 말도 안 되고상상도 안되는 개념이였다. 무엇보다 사람들 사이에 컴퓨터는 상당히 이질적이며 거리가 있는 물건으로써다가갔다. (인류는 문자가 발생하였을 때도, 처음으로 자동차가발명 되었을 때도 이에 대한 강한 반감을 가졌고 이로 인해서 인류가 퇴화할 것이라 우려했었다. 또한이는 사회 기득권이 피지배계층을 억누르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 폄하하는 운동 등이 발생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당대를 살고 있던 "해커"들에게는 그들에게 정보의 해방을 가르쳐줄의무와 사명감이 있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지금으로 보면 진짜"억" 소리 나는 머신들을 실리콘밸리 곳곳에 설치하여 대중들과 컴퓨터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고군분투하였다.
뿐만 아니라 이를 위해 소규모 혹은 대규모의 다양한 집단들이모여 논의하고 토의하여 지금의 대중화에 큰 이바지를 하였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이 챕터에서는"펠젠스타인"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내용이 펼쳐지게 되며 이와 관련한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보길 권장한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사업가, 고물상, 출판사 등등..
만약 이 사람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컴퓨터의보편화가 이 정도 수준에 도달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든다. (무엇보다 잡스나 게이츠가 있었을까??!)
정말 그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4 챕터 : 고전 해커시대의 폐막과 신 해커 시대의 개막
해당 챕터는 리처드 스톨만이라는 최후의 MIT 해커의 사투를 그린 장이다. 뭐든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법이다. 그만큼 50년에 태동하여 80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해커들이 등장하였고 그 과정에서 몇몇은 해커로써 엄청난 명성과 부를 그리고 몇몇은역사의 이름은 남기지 못하였으나 그들의 소명을 다하며 역사 뒤편에서 새로 시작되는 세대들의 자양분으로 남았다.
이러한 구세대의 해커 시대의 막바지에 리처드 스톨만이 있었다. 그는 마지막까지 해커 윤리에 따라 상업적으로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는 시대의 변화에 대항하였으며 오픈 소스의 모토가되는 GNU 라이선스 창단에 큰 공언을 했다.
그는 천재였으며 순수했고 또한 자신이 사랑했던 컴퓨터에모든 것을 "해커"로써 쏟아부었던 사람이었다.
아마도 그의 저런 처절한 항거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가상업화 되어가고 정보의 해방에 방해가 되는 수많은 규제의 출현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이었지 않나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책의 마무리에서 저자인 "스티븐 레비"는 근래에 들어 초대 해커들의 지향했던해커 윤리를 지닌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며 독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다.
헌것은 언젠가 자연으로 돌아가 새것의 자양분으로 쓰이는법, 더욱이 IT 업계가 정말 핫한 지금, 옛날의 해커 윤리를 지향하는 수많은 진짜 해커들이 등장하는 것도 어찌 보면 시대 흐름이 자연스러운 것이란 생각이든다. (왜냐하면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특출한 사람도 많이 등장하는 것이 확률론적으로 봤을때 타당하기때문이다.)
이런 관점으로 봤을 때,해커들의 광기의 랩소디는 지금이 진정한 "시작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해커, 광기의랩소디"를 읽고서…….】
상당히 인상적인 책이다.그동안 필자는 해커에 대해서 상당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어원이 어찌 되었건언론에서 언급하는 해커의 모습은 책에서 언급하는 진짜 해커의 태동과는 그 궤를 상당히 달리하고 있었으며, 흔히문제를 일으키고 개인의 영달을 위해 타인의 권리를 짓밟고 무시하는 족속들을 흔히 요즘은 "해커"라 지칭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커, 광기의랩소디를 읽으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해커"라는표현은 저렇게 더럽혀져서는 안되는 숭고한 역사적 투쟁자들의 호칭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들은그들이 몸담았던 학문을 사랑했고 그 사랑하는 학문에 심취하여 세상에 많은 것들을 남긴 "영웅"들이다.
그런 "영웅"들을 매스컴에서는 일게 타인의 정보나 편취하여 개인의 영달과 권세를 누리고자 하는 이들의 표현으로 평가절하하여 표현한 부분에 대해 상당한 유감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의 학문에 심취하고 학문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 다른것은 잘 눈에 안 들어오는 것이 인간의 특성이란 생각이 든다. 필자도 한때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 다만 4~5년 전까지만 해도 나의 학문을 더럽히는 자들을 보면 그들에게맞서서 상당히 호전적인 성향을 드러냈으나, 지금은 그런 사람들을 무시하는 정도로 끝내는? 다소 얌전한 행보를 보인다는 점에서 필자도 나이가 먹긴 한것 같다.
기술과 능력으로 궁극의 고도화를 이룬 사람들은 어딘가 부족한면이 많다. 하지만 그들은 그만큼의 이상과 꿈을 가지고 있다. 옛말에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이상은 크나 능력이 없으면 허세이고 능력은 거대하나 이상이 없으면허무하다"라고 .. 또한 세상이 그만큼 평등하다는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든다.
이 책에 등장했던 모든 인물들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평소 행실이야 어떻든 그들이 추구했던 "이상"은 모두에게 정보의 동등한 기회가 돌아가고 그리고 모두에게 기술의 균등하게 공개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의지를 이어받은 신세대 프로그래머들이 많이태동하는 지금. 앞으로 펼쳐질 그리고 아직은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수많은 새로운 시대의 흐름 속에 그들의뜻을 당당히 펼치길 기대할 따름이다. 나 역시 이제는 제법 나이가 먹어 그들이 걸어갈 길에 자양분으로써훌륭한 매개가 되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본 도서는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