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약간의 과거이야기를 해보자면, 소프트웨어 스펙 관련된 내용 및 출판 도서들을 볼 때 마다 전규현님이라는 분의 이름을 보게 된다.
내가 처음 이 분을 알게 된 것은 입사 초년생 때 회사에서 개발문화 정착을 위하여 SRS 관련하여 컨설팅 및 교육을 받게 되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 당시 막 입문한 신입인 나에게는 모든 용어들이 생소했고 어려웠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흐른 후 이 책을 통하여 다시금 접하게되니 그 때와는 다르게 생소하기보다는 반가움이 먼저 들었다.
물론 지금도 SRS 자체를 작성하는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책의 내용은 재미있게 읽혀져서 다행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공감 포인트!
이 책의 내용 중 연차가 조금 있으신분들 또는 SRS가 무엇인지 아시는 분들이라면 "1.2 스펙에 대한 오해"라는 목차의 내용들을 매우 공감하게 될 것 같다.
- 스펙을 적는 것이 좋은 줄 몰라서 안 적는게 아니다.
- 나도 작성해봤는데 우리 경우는 달라서 적기 어렵다.
- 폭포수 모델과 달리 우리는 애자일이라서 잘 적을 필요가 없다.
이 부분이 공감간다면 이 책을 읽는데 기대감을 가지고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기대감을 가지고 보다보니 공감가는 내용들이 있어 3가지 정도만 써본다.
"5.1.1 공유문화" 내용 중
- 공유하려면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적는 것에 더 익숙해져야 한다.
- 공유를 위한 과도한 프로세스는 오히려 독이다.
확실히 공유를 할 때는 말 보다는 글로 적는 것이 좋지만 그 만큼 글로 적는다는 것은 어렵다. 말은 뱉어놓으면 누군가는 듣고 새길 수 도 있고 누군가는 흘러버릴 수 도 있지만, 글은 오래두고 모두가 볼 수 있기에 그렇다.
그리고 공유도 그렇지만 다른 것을 할 때도 주객이 전도되는 과도한 프로세스를 적용하는 것 또한 독이다. 라는 것을 일하면서 느낀적이 많다.
"6.7 코드 리뷰 보다는 설계 리뷰, 설계 리뷰보다는 스펙 리뷰" 내용중
- 코드 리뷰를 통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기도 한다. 다만 이 모든 이야기는 스펙, 설계가 잘 됐을 경우로 국한된다.
이건 내가 실무에서도 아직도 경험하고 있는 내용들이라 더더욱 공감이 되었다.
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설계 또는 스펙, 요구사항 등의 정의가 잘 정의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더 큰 부분임을 알게 해준 내용으로 정말 그렇다..
"7.4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글을 잘 써야 한다" 내용중
- 감동을 주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앞에 공유 문화에서도 글로 적는게 좋다고 했듯이 개발자는 글을 잘 써야 한다는 말에 공간한다. 그리고 감동을 주는 글이 아닌 논리적인 글을 써야 한다는 내용도 말이다. 현업에서는 바쁘다. 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적든지 의견을 적든지 핵심만 간단히 적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있는 사실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게 꼭 필요하다.
이렇듯 이 책을 읽으면서 꼭 SRS 문서 작성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개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에는 SRS 작성에 가이드가 될 것이고, 누군가에는 개발 문화에 대한 가이드, 또 누군가에는 개발 정석에 대한 가이드가 되는 책이라는 생각으로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