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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출판네트워크

컬럼/인터뷰

웹 서비스!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가? - 클레이 셔키와 리차드 코만의 대담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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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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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1,603

웹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썬에 의한 인터넷 발전이라는 주요한 흐름에 힘입어 그 정체를 점점 더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두 회사는 웹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걸고 웹 서비스에 회사의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웹 서비스의 실제적인 모습과 과장되어 나타난 모습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를 느낀 우리는 클레이 셔키(Clay Shirky)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클레이 셔키는 오라일리에서 나오는 『Planning for Web Services』의 저자이며 5월에 오라일리에서 개최할 신기술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기로 되어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오랫동안 P2P 네트워크를 주의깊게 관찰해온 사람 중의 한 명이다.

코만: 도대체 웹서비스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는 것이죠? 왜 지금 웹 서비스가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끌 정도로 화제가 되었는가요?

셔키: 저는 분산이라는 더 확장된 개념으로서의 웹 서비스에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 일단 미들웨어로 처리되었던 각종 기능들을 "데이터화" 하면 여러분은 P2P가 구현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웹 서비스가 시작되는 세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웹에서와는 달리 웹 서비스에서는 내장되어 있는 클라이언트/서버간의 비대칭성이 문제되지 않습니다.

리차드: 일전에 마이크로소프트 연구부 이사인 릭 라쉬드(Rick Rashid)와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지적했던 점들 중에 하나는 P2P가 표준이고 클라이언트/서버가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고 하시더군요.

클레이: 그렇습니다. 저의 공식적인 입장은 클라이언트/서버가 단순한 물리구조로서의 위상 토폴로지가 아니라 트랜잭션을 기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클라이언트/서버는 어떤 것을 갖고있는 오브젝트와 어떤 것을 원하는 오브젝트 사이의 정규 관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트랜잭션에 대해 "이것은 어떤 것을 갖고 있는 오브젝트"이고 "저것은 어떤 것을 원하는 오브젝트"라고 명확히 정의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갖고있는 것은 어떤 것을 갖고 있는 오브젝트로서의 웹 서비스, 그리고 어떤 것을 원하는 오브젝트로서의 웹 브라우저 입니다. 이 두 가지의 의미가 통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갖고 있는 역할을 하고 또 어떤 것이 원하는 역할을 할 것인가에 의존하여 클라이언트나 서버로서 노드를 취급할 수 있기를 바랄테니까요.

코만: 클라이언트/서버가 토폴로지로 밖에 간주되지 않았던 사실은 역사적으로 인간이 그냥 큰 고철 덩어리에 지나지 않는 바보 같은 기계를 소유했다는 사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기가헤르쯔급 프로세서에 수 백 기가의 디스크 공간, 수 백 메가의 RAM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셔키: 맞습니다. 천 달러 정도만 가지면 서버급에 해당하는 박스들을 구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접속 품질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회선 이용(dial-up)을 기다리는 시간과 광대역(broadband)을 사용하는 시간이 거의 비슷하다는 통계 수치를 보았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것은 광대역을 잘 확장(rolling out)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억지로 광대역을 확장했다는 말이지요. 일단 누군가가 광대역에 접속했다면 이들은 광대역을 계속 켜둔 채로 놓아둔다는 말입니다.

코만: 위에서 언급했던 것 말고 다른 흥미로운 사실로는 사람들이 무선 발신기를 통해 외부로부터의 접속을 재배분한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셔키: 네 그 점도 상당히 이상합니다. 경제적인 논리를 들어 따진다면 값의 대부분이 네트워크 관리자나 소유자가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에 의해 포착될 경우 위에서 말한 사실이 어느 정도까지는 들어 맞습니다. 그래서 값을 획득한 사람은 반드시 물리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경제적 관점에서의 논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경제적 논리로 아주 좋은 802.11b 허브들이 모두 작동된다면 제어의 한계점으로 분류되어 telcos로 남겨지는 것이 아니라 대역폭이 필요한 곳에 더 잘 확장될 수 있을 것입니다.

코만: Baby Bells가 너무 나쁘게 배치되는 세계(역에서 2마일 이내에 살고있는 사람에게만 DSL이 제공되는 세계)에서 사람들이 "우리는 더 잘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도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셔키: 데이터를 예로 들어 설명을 해보도록 하지요. 우리는 뉴욕 대학교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J&R Computer World에 걸어갈 수는 없지만 802.11b 장비는 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그 장비가 트럭에서 내려지고 있을 때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장비가 선적되면 그날 상품이 나가고 또다른 선적을 해야 하죠. 우리는 사람들이 J&R에 장비를 그냥 사서 자신을 방식대로 하는 것처럼 집에서도 충분히 쉽게 셋업을 할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무선 세계를 발견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대역폭 제공자들은 무면허 스펙트럼이 어떤 방식으로든 취급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에서 웹 서비스가 원래 VoIP에서의 성장에서처럼 많은 이득을 취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가장 큰 이슈는 손상을 입히거나 802를 확장하기 위해 무면허 스펙트럼을 실제적으로 할당하는 FCC의 일부분을 납치하려는 시도를 하려느냐 그렇지 않느냐 입니다.

코만: 지금 하신 말씀은 아주 관료주의적으로 들립니다. 그리고 말씀을 다 듣고 나니 의기가 한 풀 꺾이는 것도 같고요.

셔키: 네, 그 점이 정말 이상하죠. 그렇지만 지난 2년간 일어난 정말 놀라운 사실 중 하나는 모든 사람들이 경기후퇴나 공격 등과 같은 사실에만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경기 후퇴기간 동안에도 진행된 변화 중 주목할 만한 것도 있었습니다. 바로 워싱턴이 대중의 계획도 고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과거 워싱턴은 대중들과 아무 관련도 없었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SSSCA와 DMCA 등 이제 워싱턴은 대중간의 언쟁을 통제하는 지점이 된 것 같습니다. 따라서 경영인들이 흔히 읊조리는 "워싱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우리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는 말은 더 이상 유효하지는 않습니다. 인터넷은 침입에 대처할 새로운 진입자들을 잠재적으로 허용한 것으로 보이니까요.

이러한 것은 정말 큰 변화였습니다. 산업을 비롯한 이 나라 전반에 걸쳐 일어난 변화에 의해 정말 큰 변화가 조금 숨겨지기도 했었고요. 그렇지만 경기가 회복되고 공격이나 전쟁에 익숙해짐에 따라 이 기간에 있었던 변화 중 일부가 정체를 드러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규제의 중요성과 관료주의였죠. 컨퍼런스에서 CIA와 FBI가 함께 있는 것을 보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둘 또한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죠. 따라서 과거보다 더 의미심장한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더 많아졌습니다.

코만: 다시 웹 서비스에 대한 내용으로 돌아가도록 하죠.

셔키: 글쎄요… 제가 생각하는 웹 서비스란 기술적으로 훌륭한 개념임에 틀림없으며 특히 저수준에 있어서는 지금까지의 것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감탄할 만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애플리케이션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고 패키지화 해주는 훌륭한 방법으로 SOAP를 들 수 있다는 것에 사람들은 전반적인 동의했습니다. 상이한 SOAP 구현 방식들이 있으며 SOAP 1.2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이 기술의 작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제가 보기에도 이것은 곧 작동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웹 서비스의 기술적 측면은 정말로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웹 서비스가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자와 B-to-B 시장이 겪고 있는 것과 같은 어려움 하에 실행되고 있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비즈니스 차원에서의 웹 서비스가 현재 좀 더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경쟁자들과 같은 데이터 기준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시장 전반에 걸쳐 보았을 때 더 좋기 때문이라는 말이 곧 여러분 개인에게도 더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대부분의 단편적인 산업체에 의해 웹 서비스가 채택되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사실 대부분의 통합된 거대 산업들이 이러한 웹 서비스를 처음으로 채택할 선두 주자들이 될 것이고요. 왜냐하면 저렴한 조정 비용과 정책으로 모든 개입된 다른 산업을 가장 잘 함축하여 표준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IBM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웹 서비스의 진가를 가장 쉽게 발휘할 만한 장소는 어디일까요? 정답은 IBM 내부에서부터 입니다. 왜냐하면 웹 서비스가 아주 멋진 새로운 수익을 창출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기존의 인프라를 통합 정비함으로써 비용 절감, 업무 수행상의 애로 사항 감소와 같은 개념에 더 근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웹 서비스가 처음부터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하기 위해 런타임에서 함께 바인드 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발견할 수 있는 익명화된 서비스라는 개념이기 때문에 그냥 말이 안되는 개념같다는 생각도 들것입니다. 익명화된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설사 그러한 시장에 개입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참여자는 자신을 차별화 하고 싶어할 것입니다.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익명화된 서비스라도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는 이미 가정 내에서 가장 잘 수행되고 있는 서비스일 것입니다. 소프트웨어 업계가 계속되는 실패로부터 교훈을 습득함에 따라 사람들은 서비스 사용료를 지급해야 하는 노골적인 제품들을 확실히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웹 서비스는 현재 비즈니스 모델보다는 기술적인 인프라스트럭처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말해온 사실이지만 기술적 인프라와 관련하여 우리가 기억해두어야 할 가장 중요한 사항은 웹 자체와는 달리 웹 서비스에서는 호출과 응답이 같은 언어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웹에서는 HTTP로 요청을 하면 HTML로 응답을 받습니다. HTTP 요청을 할 수 있다는 것이 HTTP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HTML을 전송할 수 있다는 것이 HTML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구요.

이미 언급한 바가 있는 사항이지만 웹 상에서의 클라이언트/서버는 어떤 성격의 오브젝트인가에 기반을 두고 미리 정의됩니다. 다시 말해 요청을 생성하는 오브젝트인지 아니면 요청을 수행하는 오브젝트인지가 미리 정의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웹 서비스에서는 SOAP를 읽을 수 있다면 반대로 SOAP를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방화벽만 신경을 더 써주면 됩니다. 웹 서비스 내에서 모든 사람은 같은 계층에 있는 동배(peer)입니다.

거대 기업들이 메가 서버급의 제품에 대한 비전(거대한 패스포트 서비스를 실행하게 될 것이며 많은 제품들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는 비전)을 판매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 SOAP를 읽고 작성할 수 있는 클라이언트를 소유하고 있다면 어드레스를 추가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역사적 이유에서 P2P 세계가 역사적으로 표준에 취약했다고 하지만 본인의 생각으로 동배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표준은 웹 서비스에서 출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위상 토폴로지로서의 클라이언트/서버가 아니라 트랜잭션을 기술해주는 클라이언트/서버를 채택할 것입니다.
리차드 코만(Richard Koman)은 자유기고가이자 편집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New Architect magazine」과 오라일리 네트워크에 정기적으로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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