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플래시로 구현한 가상 현실』의 저자 고영덕
필자가 처음 가상현실을 접한 것은 1997년 VRML 1.0 부터였다. VRML은 3차원의 정보를 이용하여 웹에서 가상현실을 구현한다. 3D 데이터를 활용하여 웹 브라우저 상에서 구현한다는 것은 시스템의 성능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사용자 시스템의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높은 품질을 구현할 수 있는 2D 이미지 기반의 VR도 많은 부분에서 활용되고 있다. 모바일 기기의 상황을 볼 때 3D 기술기반 가상현실의 구현은 조금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시로 구현하는 VR은 지금 현재 모바일에서 구현 가능한 최고 수준의 가상현실이다. 본 기사에서는
『플래시로 구현한 가상 현실』에서 다루었던 모바일 환경에서의 플래시 VR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휴대폰은 더 이상 전화만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며 어느 곳에서든지 정보를 볼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초기 모바일 인터넷 시대는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다. 느린 전송속도와 낮은 사양의 프로세서의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현재는 wcdma, cdma2000 등의 초고속 모바일 시대이며 PC에서와 같이 휴대폰에서도 HTML 기반의 웹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의 프로세서와 응용프로그램들이 탑재되어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이제 휴대폰에도 플래시 플레이어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최고의 미디어인 플래시 컨텐츠를 모바일에서도 아무런 제약 없이 볼 수 있다. 단, 여기에서는 기존 기기에 일부 플래시 무비를 플래시 플래이어가 아닌 변환방식을 통하여 서비스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겠다. PC에서와 같은 플래시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플래시의 모든 액션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플래시를 사용하면 일단 그 능력에 놀라고 미래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상의 나래 끝에서 플래시 미래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X"라는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X"라는 키워드 확장성이다. PC 기반에서 모바일까지 플래시의 제약은 없다. XML과 서버언어와의 정보 전달은 플래시의 활용범위를 더욱 더 넓혀주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플래시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좋아하는 이유는 어떠한 설치과정 없이 구현되기 때문이다. 플래시가 웹에서 빠르게 성장했던 것과 같이 모바일도 빠르게 장악할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플래시는 모바일과 웹용의 구분이 없다. 동일한 플래시 플레이어에서 구동되므로 개발자들이 모바일용으로 수정을 가할 부분은 플래시 무비의 가로세로 크기일 뿐이다. 모바일을 위해 어떠한 추가적인 처리나 변경이 필요 없다.
『플래시로 구현한 가상 현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플래시 VR 또한 어떠한 조작 없이 그대로 모바일에서 구동할 수 있다. 외국의 모바일 기기 업체들에서는 이미 플래시 플레이어가 기본 탑재된 휴대폰+PDA, PDA 제품들을 이미 출시했으며 이에 대한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VR 미디어 중 모바일 환경에서 즉시 구현할 수 있는 미디어는 자바기반의 VR과 『플래시로 구현한 가상 현실』에서 소개한 플래시 VR 뿐이다. 플래시 VR은 다중 노드 사이의 이동, 파노라마와 오브젝트 VR의 동시구현, 다양한 인터렉티브 구현 등의 뛰어난 능력을 가진다. 따라서 플래시 VR이 당연히 모바일용 VR로 가장 널리 사용되리라 예상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플래시는 디자이너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고 있다. 액션의 추가는 디자이너의 생각을 확장시켜 주는 도구이지, 프로그래머를 위한 기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픽과 액션이 결합하는 무언가를 개발하는 것은 플래시가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는 것으로 이는 디자이너들이 만들어 가는 어플리케이션인 것이다. 기존의 VR은 디자이너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비와 그에 따르는 전문 프로그램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이제 플래시 VR 덕택에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 포토샵, 플래시만을 사용하여 디자이너들도 VR을 구현할 수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자신의 웹사이트에 추가적인 플러그인 설치 없이 구동되는 플래시 VR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이는 동시에 모바일용 플래시 VR도 된다.
이르면 내년 여름쯤에는 플래시 VR을 통해 가고 싶은 피서지를 보고 있는 여러분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