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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리눅스 자격증 이야기

한빛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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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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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BIT

14,866

저자: 정진호(loveme@wowlinux.com)

벌써 10년?

리눅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오픈 소스 철학을 기반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하며 점점 더 많은 사용자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사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절로 흐뭇함이 느껴진다. 또한 커널 2.4 발표와 더불어 국내 기업의 리눅스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 역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자격증이 왜 필요한가?

노동부의 집계에 따르면 2005년까지 23만 명의 IT 인력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IT 업계는 단지 열심히 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마치 퍼즐처럼 비어있는 자리에 꼭 맞는 인재를 원하고 있다.

인력을 재교육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곳이 IT 시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신이 리눅스를 이용하는 업무를 희망한다면 최소한의 준비는 되어있음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방법 중의 한가지가 바로 국제공인 자격증이다.

물론 국제 공인자격증이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하나쯤 있어도 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국내 리눅스 자격증 현황

현재 국내에서는 4가지 정도의 리눅스 관련 인증 시험이 소개 되어 있다. 정부에서도 리눅스 관련 자격증을 만들고 올 초 2차 시험이 실시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평가는 받지 못한 상태이다.

여러 가지 국제공인 자격증 중에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것은 RHCE 와 LPIC 라고 볼 수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LPIC의 증가 추세가 주목할 만 하다.

RHCE 에 대해

RHCE(Red Hat Linux Certification)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레드헷 리눅스를 기반으로 치루어 진다. 시험 시간을 장장 6시간 이나 되며 다음과 같이 3부분을 이루어져 있다.

참고 사이트: http://www.redhat.com/training/rhce/courses/
  1. Debug Lab Exam (2.5시간, 실기): 여러 가지 시스템 문제에 대한 복구 4문제
  2. Multiple Choice Exam (1시간, 필기): 50문제 4지선다형
  3. Server Install and Network Services Setup Lab Exam (2.5시간, 실기): 서버 인스톨 및 여러 가지 네트웍 서비스 설정 15문제 정도
각 파트는 100점 만점이고 한과목이라도 50점 미만이면 탈락이며, 평균점수 80 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70점과 80점은 하늘과 땅차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완벽하게 공부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70~80점 사이에서 머무르는 게 보통이기 때문이다.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필기 위주의 다른 IT 자격증과는 달리 실기 부분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교재랑 브레인 덤프만을 마구마구 암기해서 취득하는 힘들 것 같고 많은 실무 경험이 필요하다.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시험으로 개인적으로 아는 대부분의 RHCE들은 정말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채점은 설정이 끝난 서버를 매우 세심하게 만들어진 스크립트에 의해 채점되며 2~3주 후에 통보가 된다.

참고로 2002년 1월말 현재 국내에서 RHCE 시험을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몇몇 업체가 시험 대행을 추진했지만 레드헷과의 계약이 순조롭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LPIC에 대해

LPI(Linux Professional Institute)는 독립적인 비영리 기관으로 배포판이나 벤더 중립적인 인증시험을 주관하며 전체적인 오픈 소스 커뮤니티 기술에 관한 인증을 시행하고 있으며 모든 시험 개발비는 후원으로 충당된다.

참고 사이트: http://www.lpi.org/

LPIC 레벨 1 인증은 Exam 101, 102 두개의 시험으로 구성된다. 현재 공식적으로 레벨 1 시험만이 가능하고 레벨 2 시험은 베타테스트를 거쳐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LPIC 레벨 1은 전체적으로 14개 주요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레벨 1의 두 가지 시험 항목은 서로 항목이 겹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슷한 시험문항 수와 난이도를 갖도록 나눠 놓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반드시 2개의 시험을 순서대로 치룰 필요는 없다.

101시험은 90분간 약 60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시험은 칸막이가 설치된 별도의 시험장에서 PC기반의 시험프로그램을 이용해 이루어 지며 노트나 기타 참고자료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800점 만점으로 대략 460점 정도가 합격선이며 문제에 따라 배점이 다르다.

약 75%의 문제는 여러 개의 보기 중 정답이 한가지인 경우다. 이 유형의 문제는 정답이 하나만 존재하며 라디오 버튼으로 답을 선택하게 된다.

대략 10%의 시험문제는 여러 개의 보기 중에서 여러 개의 답을 선택해야 하는 형식이며 이때는 체크박스를 이용해 답을 표시한다. 또한 단답형 문제도 있는데 한 줄짜리 텍스트 입력 상자에 정답을 쓰게 되는데 중요한 파일과 명령어, 그리고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사실 등에 대해 묻는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오히려 단답형의 난이도가 낮았다. 시험은 주로 명령어와 일반적인 옵션, 중요한 파일의 위치, 설정 구문, 일반적 절차 등의 지식을 테스트 한다.

관련자료에 의하면 2001. 6월 기준 전세계적으로 4000명 이상이 LPIC 시험을 보았으며 국내에서는 380여명이 시험을 보았다고 한다.물론 지금은 훨씬 많은 사람들이 이미 시험을 보았거나 시험을 볼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LPI General Linux I Exam Cram: Exam: 101
LPIC 테스트는 40개국에서 실시 중이며 응시생의 수를 놓고 보면 한국의 경우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영어권 국가 및 자국어 시험국(독일,일본)을 제외할 경우 1위의 응시율을 보여 주고 있다니 국내에서의 LPIC 인증 시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시험준비

리눅스의 특성상 한가지 특별한 수험서가 통용되지 않으며 합격을 위해 6개월 ~ 1년 정도의 실무 경험이 필요하게 된다.

현재 나와있는 LPIC 관련도서는 많이 부족한 상태이지만 내용이 훌륭한 책은 아래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다른 자격증과 달리 현재까지의 리눅스 계열의 자격증의 경우 활성화 단계이며, 따라서 브레인덤프가 통하지 않는다.

한권으로 끝내는 LPIC
특히 『한권으로 끝내는 LPIC』의 경우 다른 리눅스 관련서적에서 간과 하고 있는 부분을 꼼꼼히 집고 넘어 가고 있고 설명 방식이 직관적이고 명료해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해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자격증만이 만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도움이 될 경우도 있지만 모 학원 광고처럼 자격증만을 믿고 있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실력은 필수고 자격증은 선택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현업에서 자신의 기량을 측정해 보고 싶은 엔지니어, 그 밖의 여러가지 이유로 리눅스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LPIC는 확실히 매력적인 자격증이다. 앞서 소개한 책들만으로 시험에 대한 모든 준비를 끝낼 수 있다고 말하기는 무리이지만 확실히 시간을 절약할 수는 있을 것이다.

참고사이트
  • LPIC 홈페이지: http://www.lpi.org
  • 국내 LPI 시험 센터
    넥서스 컴퓨터 교육센터
    뉴호라이즌 교육센터
    리눅스원 교육센터
    리눅스코리아 교육센터
    와우리눅스 교육센터
더 자세한 정보는 http://vue.com/vtclocator/ 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LPIC 관련 컨텐츠 글쓴이 정진호는 리눅스와 각종 상용 유닉스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LPIC, RHCE, Compaq ASE 인증을 가지고 있다. 대용량 솔루션과 웹 서버, 공개형 데이터베이스에 많은 관심이 있고 현재 기업 대상의 기술지원과 교육, 컨설팅을 하고 있다. phpschool.com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여가시간에는 가족과 함께 종이공작과 사진촬영을 즐기며 조만간 둘째 아이가 태어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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